• 한국문화사
  • 36권 한 해, 사계절에 담긴 우리 풍속
  • 3 세시 풍속과 생업: 생산
  • 04 생업과 세시의 장기 지속과 단기 지속
  • 4월
  • 20세기 4월 세시와 생업
주강현

4월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농번기다. 못자리를 관리해야 하며 올콩도 심고 3월에 파종한 각종 농작물의 제초 작업도 행하고 보리논의 배수도 관리한다. 실제적인 생업인 파종, 모내기, 써레질 등과 관련된 풍습은 나타나도 여타 농경 의례는 거의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농번기인 이상 생업의 강박은 강한 반면에 여유로운 세시는 없는 달이다. 워낙 바쁜 철이기 때문이다. 4월 초파일은 농경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대개 농민들에게 이날은 쉬는 날로 인식된다. 농번기의 바쁜 철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4월 8일(초파일)】
지역 세 시
강원 보제(강원도 양구), 두더지 쫓기(강원도 원주)
충청 춘잠 오르기(충청남도 공주), 일꾼에게 벽주기(충청남도 아산)
전라 머슴 옷 해주기(광주)
경상 일꾼 놀리기(경상북도 경주), 깜북(꼼비기)먹기(경상북도 구미·선산)
제주 날씨 점(북제주), 초파일 날씨보고 깨농사 예측하기(북제주·남제주)
【4월 20일】
지역 세 시
경상 봄꼼비기(경상북도 선산)
【4월 30일】
지역 세 시
강원 써레 쓰심이(강원도 명주), 찰뭉생이 매기(강원도 명주)
【입하】
지역 세 시
경상 물 못자리(경상북도 안동), 입하 머리 파종(경상북도 선산), 못제(경상북도 선산)
【소만】
지역 세 시
강원 갈꺾기(강원도)
충청 소만전 낙종 모내기(충청남도 공주)
경상 물모 볍씨 파종(경상북도 구미)
【4월 월내】
지역 세 시
강원 느티나무 잎 피는 것 보고 풍흉 점치기(강원도 원주), 못자리판에서 고사 지내기(강원도 춘천), 김매기(강원도 양양), 논매기(강원도 인제), 이랑 캐고 옥수수 종자 넣기(강원도 인제), 갈잎 꺾어 못자리에 넣기(강원도 화천), 호프 파종(강원도 횡성), 심보기(강원도 횡성), 모 간조하기(강원도 정선), 풀모 붓기(강원도), 갈꺾기(강원도 속초), 보리 거두기(강원도 명주), 논갈이(강원도 명주), 번지질(강원도 명주), 담배 심기(강원도 명주), 밀·수수·마늘 거두기(강원도 명주), 김매기(강원도 강릉), 질먹기(질짜기)(강원도 강릉), 쓰레씻이와 장원주(강원도 강릉)
충청 모내기 고지(충청남도 대전·공주), 참나무 잎 논에 넣기(충청북도 영동)
전라 청맥가루(광주), 진생이제(첫서매)(전라남도 여수), 논 궁글리기와 군갈이(전라남도 장흥)
경상 꼼비기(경상북도 선산·칠곡), 못자리 내기(경상북도 의성), 목화 풍작 기원(부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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