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7권 한국 서예문화의 역사
  • 3 조선시대의 서예 동향과 서예가
  • 02. 조선시대의 주요 서예가
  • 조선 후기 주요 서예가
  • 2. 조문수(曺文秀, 1590∼1647)
이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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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수 해서 <위침수재서(爲沈秀才書)>
조문수 해서 <위침수재서(爲沈秀才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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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수의 호는 설정(雪汀)이며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해서와 초서에 능하였다. 『서주집(西州集)』에서 그의 글씨에 대해 “묵묘(墨妙)하여 자성일가하였다. 본래 송설체를 좋아하였으나 그 색태(色態)가 미무(媚嫵)함을 싫어하여 단지 마른 마디(窾節)와 살집이 전하는 점만을 취하고 왕희지의 청진(淸眞)한 의취를 섞으니 체기(體氣)가 농졸(濃粹)하고 파(波)와 과(戈)가 유려하고 생기가 있으며, 임지학습을 하니 풍우가 몰아치 듯하였다. 대자와 소자 해서와 초서가 각기 그 극한에 이르렀다. 같은 시대에 남창 김현성과 동회 신익성 등이 모두 송설체를 순수하게 배웠던 까닭에 서로 그를 위해 아름다움을 양보하면서 말하기를 ‘설정옹은 왕희지와 조맹부 사이를 절충했으니 우리들이 미칠 바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평하고 있다.68) 曺夏望, 『西州集』, 「贈王考夏寧君行狀」.

조민수는 송설의 연미한 점을 넘어서서 송설과 왕희지의 장점을 취하여 필획이 강하고 맑다. 이러한 서풍은 한석봉의 <천자문> 필의와도 유사한데, 이는 당시 왕희지와 조맹부의 서체가 섞이는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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