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이 뛰어나고 숙련된 무당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기량이 완숙한 무당을 흔히 큰무당·왕무당·대모 등으로 부른다. 이에 비해 서툴고 미숙한 무당을 흔히 선무당이라 하는데, 숙무(熟巫)와 비교되는 호칭이다. 선무당과 관련된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은 서투른 무당의 행실을 지적하는 말이다. 이외에도 “선무당이 마당 기울다 한다.”, “선무당이 사람 속인다.”, “선무당이 장구 탓한다.”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류 무당과 상대되는 존재를 선무당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큰굿을 담당하지 않고 가무로 전통적인 굿을 주관하지 못하고, 간단한 비손이나 점복을 하는 점쟁이, 보살 등을 선무당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강신 체험으로 무당이 되었으므로 영력을 지니고 있으나, 큰굿을 주관하지는 못한다. 비손과 치성 등을 하거나 영력으로 점을 치는 일을 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