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총설
  • 01권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2. 지리학적 특성
  • 3) 지형
  • (2) 하천과 평야

가. 하천

 압록강·두만강·한강·낙동강·대동강·금강은 길이가 400km를 넘는 우리 나라의 6대 하천이다. 두만강을 제외한 이들 하천은 서해와 남해로 흘러든다. 하천은 크기와 중요성에 따라 중앙정부(건설교통부)에서 관할하는 국가하천, 도에서 관할하는 지방1급하천, 시·군에서 관할하는 지방2급하천 등으로 편제되어 있다. 과거의 準用河川은 지방2급하천으로 그 뜻은 河川法의 적용을 받는 하천이라는 것이었다. 하천은 오늘날 수자원으로서 매우 중요한데, 우리 나라의 하천은 유량의 변동이 심하다. 여름에 집중호우가 많이 내릴 때는 큰 홍수가 일어나는 반면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유량이 극도로 줄어들어 농업용수의 확보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유량의 변동이 심한 까닭은 강수가 여름에 집중되는 데다가 세계의 큰 하천들과는 달리 유역면적이 좁기 때문이다. 1970년대 이후 대규모의 다목적댐이 곳곳에 건설되어 하천의 流況이 다소 개선되었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금강·영산강에 하구둑이 건설되고, 안성천·삽교천·동진강·만경강 등에도 防潮堤와 制水門이 설치되어 수자원의 이용률이 높아졌다.

 서해와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들은 潮汐의 영향을 받는다. 하구둑이 건설되기 전에 낙동강은 삼랑진까지, 금강은 부여까지 강물이 밀물에 밀려 역류했다. 한강에서는 김포수중보가 건설된 후에도 난지도까지 강물이 역류하는데, 그 이전에는 마포 상류의 서빙고까지 조석의 영향이 미쳤다. 마포는 한강의 큰 河港이었다. 하천 하류의 感潮區間에서는 밀물과 썰물에 맞추어 어선과 그 밖의 선박들이 오르내렸다.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 큰 강은 內陸水路로 매우 중요했다. 한강은 서울, 대동강은 평양, 금강은 부여와 공주의 젖줄이었다. 강의 중상류에서는 주로 여름철의 증수기에 배가 다녔는데, 배가 올라갈 수 있었던 소강종점이 한강은 영월, 낙동강은 안동, 금강은 부강, 섬진강은 구례, 대동강은 덕천, 압록강은 혜산이었다. 강은 상류지역의 산에서 베어낸 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실어내는 데도 이용되었다. 한편 강은 나룻배를 타야 건널 수 있었기 때문에 육상교통에는 큰 장애물이었고, 주요 나루터에는 渡津聚落이 발달되어 있었다. 오늘날 서울에서는 나룻배 대신 20여 개의 다리가 한강의 북쪽과 남쪽 지역을 이어주고 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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