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군은 황토현 전투에서 전주에서 내려온 관군에 승리한 후 전라도 일대의 여러 지역을 점령하였고, 장성 전투에서는 서울에서 내려온 관군을 격퇴하였다. 각지에서 합세한 농민들은 기세를 올려 마침내 전주를 점령하였다.
다급해진 정부는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에 원군을 요청하였고, 이 틈을 이용하여 일본도 우리 나라에 군대를 보냈다. 농민군은 외세가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정부와 화약을 맺었다. 그리고 전주에서 철수한 후 일단 해산하였다.
농민들이 정부측에 제시한 폐정 개혁안은 그 동안의 국내 정치의 모순을 바로잡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었다. 농민군은 전라도 지방의 각 고을에 집강소라는 자치 기구를 설치하고, 그 동안 잘못된 정치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려고 하였다.
일본의 파병
조선 정부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텐진 조약을 구실로 군대를 파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