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Ⅰ. 구석기문화
  • 2.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 2) 구석기시대의 유물
  • (4) 후기 구석기

(4) 후기 구석기

 우리 나라의 후기 구석기 가운데는 큰석기와 박편석기들이 많이 섞여 있지만 형태학적으로 전형적인 것들이 여러 종류 나타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의 하나이다. 구석기형태학이 제대로 자리잡게 되면 후기 구석기와 큰석기와의 관계도 밝혀지리라 보지만 이 큰석기에 관한 한 우리 나라에서는 전기 구석기부터 중기·후기 구석기까지 단계별로 그것도 적지 않게 다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각 단계별 문화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혼란이 생긴다. 이러한 이유 중의 하나는 큰석기(쵸퍼·쵸핑-툴·주먹도끼·뾰족찍개·박편도끼·다각면원구·주먹까뀌·주먹대패 등)와 각종 돌핵·큰박편·블록 등의 차이가 뚜렷하게 구별되지 못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보고된 큰석기 중에는 석기로 분류될 수 없는 것이 다수 섞여 있을 것이므로 앞으로 이러한 것이 바르게 정리되고 또 새롭게 발견되는 구석기유물이 제대로 분류되면 각 단계별 구석기문화의 특징을 보다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나라의 후기 구석기 중에는 전형적인 끝긁개·조각칼·송곳·세석인 등과 그 밖에 세석인석핵 같은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이런 유물들이 주로 발견되는 유적이나 지층은 석기형태만으로도 충분히 상대편년이 가능해서 후기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에 속한다고 발표된 유적 또는 지층은 20여 곳이 넘으며 그 중 아직까지 발굴보고서가 준비중에 있거나 미발간된 곳 2, 3군데를 제외하고는 발굴된 유물의 종류가 잘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후기 구석기가 출토되었다고 하여 이를 참고로 할 수 있는 유적은 웅기 굴포리의 Ⅱ기문화층, 부포리유적, 석장리의 11·12문화층과 새기개·밀개문화층의 집자리, 평양시 승호구역의 만달리동굴유적, 충주댐수몰지역의 창내유적, 단양 수양개유적, 양구 상무룡리 A지구유적, 주암댐수몰지구내의 승주 우산리 곡천유적, 승주 신평리 금평유적, 화순 사수리 대전유적, 덕산리 죽산유적, 곡성 옥과유적 등을 지적할 수 있으며 그 밖에 보고된 유적이 더 있으나 자료가 확실하지 않은 것은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또 발견된 석기의 수가 아주 적지만 종류가 분명하고 또 분류된 석기종류 중 다른 견해가 있는 경우에는 도면이나 사진을 근거로 해서 석재·석기제작기술·석기의 종류 등을 함께 포괄적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