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0세기를 전후하여 대륙으로부터 새로운 청동기문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서북지방에서부터 고인돌과 같은 새로운 무덤이 나타나게 된다. 앞서 신석기시대에도 일부 해안지방 등지에서 간단한 매장유구가 확인된 바 있으나 이들은 구조물이라기보다는 시체를 묻은 뒤 둘레의 돌을 긁어 모아 덮은 정도의 간단한 돌무지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나라 선사시대에 있어서 본격적인 무덤의 조성은 바로 청동기시대부터이며 이러한 무덤의 출현은 선사시대 사회에 나타난 새로운 정신문화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무덤 유적으로는 고인돌(支石墓) 외에도 돌넘무덤(石棺墓), 널무덤(木棺墓, 積石木棺墓, 木槨墓), 독무덤(甕棺墓)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무덤들은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거기에서 출토되는 유물의 양상도 무덤의 성격에 따라 각기 독특한 갖춤새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