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려 시대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Ⅰ. 불교
  • 3. 불교행사의 성행
  • 3) 각종의 도량
  • (3) 법화도량

(3) 법화도량

 法華道場은≪妙法蓮華經≫을 외며 참회하는 의식을 말한다. 선종 9년(1092) 6월 仁睿王后가 白州 見佛寺에서 1만 일을 기약하고 천태종예참법을 열어 法華禮懺을 닦았고,393)≪高麗史≫권 10, 世家 10, 선종 9년 6월. 명종 10년(1180) 6월에 왕이 崇敎寺에서 법화희를 열었다.394)≪高麗史≫권 20, 世家 20, 명종 10년 6월. 그리고 충렬왕 8년(1282) 7월에 공주가 병이 나서 법화도량을 열었으며,395)≪高麗史≫권 29, 世家 29, 충렬왕 8년 7월. 충숙왕 2년(1315)에 국청사 금당이 중수되어 이를 경찬하는 법회가 열렸을 때에도 법화예참이 있었다.

 법화경신앙이 왕실을 중심으로 크게 일어남에 따라 자연히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파급되었다. 화엄이 佛에서 중생에로의 하향성을 갖고 국가적인 신앙으로 자리잡은 데 반하여 법화는 중생에서 불에게로, 그리고 서민적인 신앙의 경향을 강하게 띠었다. 이리하여 개경에서만도 여러 곳에 法華結社가 이루어졌으니 蓮華院과 寶岩社는 그 대표적인 것이었다. 개경의 남쪽 주민들이 모인 연화원에서는 六齋日마다 법화경을 서로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였으며, 매월 15일에는 다 같이 밤을 세워가면서 극락왕생을 염불하였다. 주로 퇴직한 관리들이 모여 구성하였던 보암사의 경우도 연화원과 비슷하였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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