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려 시대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Ⅰ. 불교
  • 3. 불교행사의 성행
  • 3) 각종의 도량
  • (4) 금광명경도량

(4) 금광명경도량

 ≪金光明經≫은 고려에서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모든 불교국에서≪仁王般若經≫과 더불어 호국신앙의 중요한 경전으로 받들어져 왔다.396)金相鉉,<고려시대의 호국불교 연구―金光明經 신앙을 중심으로―>(≪학술논총≫1, 단국대, 1976).

 ≪금광명경≫이 호국경으로 신봉되고 있었던 것은 외호의 法用으로서의 사천왕 사상이 언급된 四天王護國品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사천왕이란 毘沙門天王·提頭賴吒天王·毘留勒叉天王·毘留博叉天王을 말하며, 이들은 모두 제석궁의 동서남북의 사방을 수호하는 천왕들로서 각각 많은 善神들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며 국토를 지켜주고 있다. 그리하여 정법으로 다스려지는 나라나 국왕에게는 사천왕과 그 권속들이 국토의 쇠락, 외적의 침략, 기근과 질병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보호해 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재앙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려 전 기간에 걸쳐 22회 열렸던 金光明經道場은 근본적으로 그 성격상 호국사상의 기반 위에 설치된 도량이었던 것이다. 한편 금광명경도량은 비오기를 빌기 위해 열기도 하였는데 문종 2년 8월, 선종 즉위년 10월, 정종 7년 5월 등의 도량은 그 예이고, 특히 선종 2년 5월의 금광명경도량 때에는 궁전 안의 건덕전에서 7일간이나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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