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1. 관학
  • 2) 4부 학당(4학)
  • (1) 학당의 설치

(1) 학당의 설치

 학당은 고려가 원의 간섭을 받던 고려 원종대부터 설치되었다. 즉 원종 2년(1261) 3월에 원의 제도를 모방하여 동·서학당을 설치하고 각각 別監·敎學·敎導를 두었던 것이 학당의 시초였다.420)≪高麗史≫권 74, 志 28, 選擧 2, 學校. 그러나 동·서학당은 고려 말의 내우외환으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다가 공양왕 2년(1390) 2월에 이르러 경중 5부에 각각 학당을 설치하게 되었다.421) 위와 같음. 그런데 이 때의 학당은 고려의 사학 12도를 없애고 대신 세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422) 李光麟,<鮮初의 四部學堂>(≪歷史學報≫16, 1961), 32쪽. 그러나 이 때의 5부 학당은 이름뿐이고 학사조차 없어서 불사를 빌려 쓰는 실정이었다.

 조선왕조의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뒤인 태종 11년(1411) 6월에 남부학당, 세종 4년(1422) 12월에 중부학당, 세종 17년 11월에 서부학당, 세종 20년 3월에 동부학당의 학사를 각각 마련하였다.423) 李光麟, 위의 글, 38∼39쪽. 이리하여 조선 초기부터 5부 학당 가운데 북부학당을 제외한 4부 학당이 운영되게 되었다. 그러나 북부 학당은 끝내 설치되지 못하였다.

 4부 학당은 송의 三舍法(外舍·內舍·上舍) 중 외사에 해당하는 학제였다. 3사법은 학생들이 우선 외사에 들어가 공부를 하다가 성적이 좋으면 내사로, 내사에서 상사로 올라가 상사에서 직접 관리로 임명되는 제도였다.424) 李光麟, 위의 글, 36쪽. 4부 학당의 생도들은 8세가 되면 입학하여 15세가 되어≪소학≫과 「4서」를 시험보이는 승보시에 합격하면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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