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Ⅳ. 예술
  • 3. 도자
  • 2) 조선백자
  • (1) 세계도자사와 조선백자

가. 세계도자사의 흐름

 世界陶磁史의 큰 흐름은 산화염의 低火度土器(瓦器)에서 환원염의 고화도도기(陶器, 火石器)로 발전하며 이 단계에서 자연적으로 灰釉(自然釉)가 발생하게 된다. 자연적으로 생긴 유약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되어 人工灰釉가 만들어져서 灰釉陶器가 되고, 이것이 태토와 유약을 정제하여 청자로 이어지게 되며 얼마 후 순수한 백자로 발전하게 된다. 서양에서는 저화도토기 상태에 오래 머물러 있었으나 그 대신 낮은 온도에서 녹아 유약이 될 수 있는 저화도 鉛釉와 錫釉(소다유)가 일찍 발달하였다.

 청자는 磁器質窯業의 선구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였지만 엄격한 의미의 자기질요업의 완성은 백자에서 이루어진다. 중국의 경우 六朝時代인 6세기초 南朝에서 초보적인 백자(부여 무령왕릉 출토 白磁燈盞)가 제작되었다고 생각되는 자료가 있지만, 지역적 원료상의 특성 때문에 이보다 조금 뒤늦은 시기에 河北省에서 발달하였다고 생각되는 초보적인 백자가 육조말부터 널리 유행하고 있었다(北齊 武平年間 河南安陽范粹墓 出土). 이와 비슷한 시기인 수·당대에 河南省의 鞏縣窯에서도 백자를 생산하였다. 이러한 하북성 지방의 粗質白磁의 기반과 浙江省에서 발달한 청자의 영향으로 수나라 때를 거쳐 당나라 때에 이르면 하북성 邢窯에서 양질의 백자가 생산되며 定窯에서도 백자가 생산되었다. 정요백자는 북송대부터 금대에 이르기까지 독특하고 아름다운 백자를 생산하여 소위 北方白磁의 전형을 이루었다.

 南方白磁에 대해서는 江南省 吉州窯産으로 알려져 있던 白磁半陽刻鳳首水甁 등이 있으며 근래에는 廣東省 湖州窯産으로 추정되고 있는 백자도 백자 형성의 기반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백자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江西省 景德鎭窯 백자이다. 경덕진요는 唐末五代부터 시작되었으나 현대의 백자와 같은 수준의 緻密質 백자의 모태가 되는 양질의 靑白磁를 생산하기 시작한 때는 북송대이다. 남송대와 원대 중기인 14세기초에 와서 백자의 질에 매우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이 때까지 청백자의 유약은 투명하며 청색을 띠지만 태토는 순백이며 대체로 器壁이 얇고 치밀질이 아니다. 그러나 같은 경덕진요에서 14세기초에는 소위 樞府白磁라고 하는 혁신적인 치밀질 백자가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靑華白磁와 辰砂白磁(銅畵白磁, 琉璃紅)도 청백자에서 비롯되었으나 본 궤도에 오르는 것은 역시 치밀질 백자가 생산됨으로써 가능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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