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요량과 쌍화곡은 여민락만과 더불어 임금의 출입과 行幸 등에 연주되는 고취악의 일종이다.
궁정의 상설악대인 殿庭軒架에 의하여 연주되던 생가요량은 고려시대부터 황궁악으로 연주되었던 것이고,0920)李惠求,<笙歌寥亮>(≪韓國音樂論叢≫, 수문당, 1976), 157∼171쪽. 쌍화곡은 성종 때 쌍화점을 개작한 악곡이다.0921)李惠求,<雙花店>(≪韓國音樂序說≫, 서울大 出版部, 1967), 125∼137쪽. 그리고 이 두 악곡은 장고형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8정간 단위로 장고점이 붙는 리듬이 서로 비슷하여 양식적으로 유관하다 하겠다.≪시용향악보≫ 쌍화곡의 기본박자는 다음<악보 8>과 같고, 생가요량의 그것도 대개 비슷하다.
한편 생가요량은 관현합주의 취타와 연관되었고, 쌍화곡은 후대에 삼현육각의 길군악으로 이어진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이 시대의 생가요량과 쌍화곡은 장단절주가 일정하고 뚜렷한 악곡이었을 것이다.0922)황준연,<쌍화곡과 길군악>(≪민족음악학≫14, 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1992), 1∼21쪽.
위에서 언급하였지만, 조선 중기의 전정헌가는 그 편성규모가 축소되면서 특히 전대에 많이 쓰였던 가야금·거문고·향비파·아쟁 등의 현악기가 빠졌다. 따라서 그 음악이 해금·피리·대금·당적·퉁소 등과 같은 관악기 위주의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고, 생가요량과 쌍화곡은 이 시기에 이미 관악곡처럼 연주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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