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Ⅴ. 문학과 예술
  • 3. 음악
  • 2) 단가의 발생과 전개
  • (1) 대엽

(1) 대엽

 대엽은 이득윤의≪玄琴東文類記≫(1610)에 처음 기록되었지만, 그 악곡의 구조와 양식으로 미루어 만대엽보다 선행하는 악곡으로 보인다. 내재적인 다섯 개의 지와 여음으로 구성된 대엽은 대체로 앞 시대의 長歌인 眞勺이 해체되어서 그 일부, 즉 대엽 부분이 독립하여 발생한 악곡일 것으로 추측된다.

 ≪현금동문류기≫에 수록된 大葉·平調大葉(一名 洛水調)·大葉(金從孫) 등의 세 대엽곡은 기록은 소략하지만, 관찰하면 선율이 다섯개로 구분되고 따로 於兒音 같은 여음이 있어서, 그 형식이 만대엽과 비슷하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0927)황준연,<大葉에 관한 연구>(≪예술원논문집≫24, 대한민국예술원, 1985), 101∼138쪽. 또한 제2강에서 시작되고 平調인 그 선율도 비교적 단순하지만 평조 만대엽의 선율과 비슷하다.≪현금동문류기≫ 대엽의 머리선율을 6대강 악보로 옮기면(첫행 16정간) 다음<악보 10>처럼 음악이 제2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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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10>≪현금동문류기≫의 대엽
<악보 10>≪현금동문류기≫의 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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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엽의 樂調는 평조인 점에서 만대엽과 같으나 그 宮은 다르다. 대엽의 궁은 林鍾이 아닌 仲呂(大四)이다. 때문에 이것을 특별히 洛水調라고 불렀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낙수조는 그 궁이 중려인 점에서≪악학궤범≫의 七指 중 二指 평조에 해당되므로(실제 거문고 지법은 다르다), 三指로만 남겨진≪梁琴新譜≫이후의 낙시조에 비하여 古形의 향악조라 하겠다.0928)洛水調 大葉의 음계는 황종(下二) 태주(下一) 중려(宮) 임종(上一) 무역(上二)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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