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3. 국학의 발달
  • 3) 지리학
  • (4) 자연지리학의 발달과 환경에 대한 인식

(4) 자연지리학의 발달과 환경에 대한 인식

 지리학적 자연관은 자연환경에 대한 주체적 해석을 의미하며 이것은 과학지식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은 대체로 자연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적어 자연현상에 관한 경험적 지식을 체계화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지리학의 과학적 토대가 마련될 만한 풍토 조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사회가 혼란했던 왜란과 호란 직후에는 지리연구를 堪輿家나 風水들이 주도하여 지리학은 순수성을 상실한 擬似科學的 특성을 띠게 되었다. 그러므로 유학자들 중에는 지리학이 유교적 이념에 위배되는 학문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자연환경에 관한 지적 호기심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기존학계의 학문적 완고성은 서양과학사상의 유입에 따라 서서히 변질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선구자는 성호 이익이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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