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4. 무용·체육 및 연극
  • 2) 체육
  • (3) 수박

(3) 수박

 수박은 고려의 대를 이어 조선시대 전기간 동안 실시된 종목이다. 이 종목은 무사의 선발 및 훈련 그리고 일반백성들에 의하여 특정한 절기의 놀이로 실시되었음이 여러 문헌과 풍속화에 나타나 있다.

 무사의 선발에 활용한 예로는≪태종실록≫에 나타나거니와854)≪太宗實錄≫권 21, 태종 11년 6월 기해. 특히 연회의 시범종목으로까지 등장하며855)≪太宗實錄≫권 32, 태종 16년 7월 경인. 일반 백성들의 활동으로는≪新增東國輿地勝覽≫(권 34) 礪山郡 風俗條에 “매년 7월 15일에 근방의 양도 백성이 모여 手搏戱를 하여 승부를 다툰다”고 하여 마치 줄다리기·석전·횃불싸움 등과 같이 풍농을 기원하는 행사의 하나로 실시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劉淑(1827∼1873)이 그린 풍속화<大快圖>(서울대 박물관 소장)는 조선 후기의 분위기도 보여주고 있는데 수박과 더불어 씨름장면이 묘사되었다.

 ≪海東竹枝≫856)崔永年,≪海東竹枝≫中編, 俗樂遊戱, 托肩 手廦打.를 보면, “옛 풍속에 脚術이 있는데 상대하여 서서 서로 차니 세 가지 법이 있다. 최하자는 그 다리를 차고 잘하는 자는 그 어깨를 차고 飛脚術이 있는 자는 그 상투를 찬다. 이것으로 혹은 원수를 갚고 혹은 愛姬를 걸어 빼앗으니 자연 법관이 금하여 이 놀이는 없어졌다. 이름지어 부르기를 택견이라 한다. 백 가지 기술과 신통한 비각술이 상투와 비녀를 가볍게 스친다. 꽃을 다투는 것도 풍류의 성격을 지닌 것이요 한 번 貂蟬을 빼앗으면 의기가 양양하다”고 하여 발기술 중심의 겨루기로 보고 있다. “옛 풍속에 手術이 있는데 옛날의 劍技로부터 온 것이다. 상대하여 서로 양손으로 쳐서 오고 가는데 만약 한 수라도 법에 어긋나면 타도되니 이름지어 부르기를 수벽치기라 한다. 검술은 먼저 손재주의 묘한 것으로부터 온다. 戚장군이 군사에게 재주를 가르쳤다. 세 節朐에 만일 한 절구만 어긋나면 갑자기 주먹이 머리에 떨어진다”고 하여 손기술 중심의 겨루기도 별도로 기록하고 있다. 이를 보면 수박도 조선시대에 와서는 발기술과 손기술이 분화되어 택견과 수벽치기로 발전된 것으로 추측되며 현대까지 계승되어 다시 종합형태로 된 것이 태권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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