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3. 제도의 개혁
  • 3) 문화·교육·사회부문
  • (4) 근대 의료시설

(4) 근대 의료시설

개화운동이 전개되면서 또한 외국의 의술이 도입되었다. 수신사 김기수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갔던 박영선은 도쿄 순천당의원 大瀧富三으로부터 우두법을 배워 오는 한편,≪種痘龜鑑≫이라는 책을 가지고 와서 지석영에게 전수하였다. 지석영은 이를 읽고, 일본인 松前讓이 경영하는 부산의 濟生醫院에서 1879년 10월부터 2개월 동안 종두법을 실습하였다. 이듬해 지석영은 제2차 수신사 김홍집을 수행하여 일본에서 痘苗製造法을 배워다가, 전주·공주·대구 등 지방에 우두국을 설치하고 직접 종두를 실시함으로써 예방의료에 공헌하였다. 또 1885년 4월에는≪牛痘新說≫이란 책을 저술하여 영국의사 젠너(E, Jenner)의 종두법을 국내에 소개하였다. 이 무렵 이재하에 의해≪濟嬰新編≫이라는 책도 경상감영 우두국에서 간행되었다.

신식 병원인 광혜원이 또한 개설되었다. 갑신정변 당시 민영익을 치료하여 신임을 얻은 미국공사관 부속 의사 겸 장로교 선교사였던 알렌에 의해 1885년 2월 29일 재동에 설립된 이 병원은 조선정부가 기왕의 惠民署와 活人署를 혁파하고 그 재원을 활용하게 함으로써 국립병원이 되었다. 이 병원은 뒤에 濟衆院으로 이름을 고치고 남부 銅峴으로 이전하였다.477) 李光麟, 위의 글, 242∼243쪽.

<邊勝雄>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