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5. 의·식·주생활의 변화
  • 1) 의복
  • (4) 일반 복식

(4) 일반 복식

 문무관복이 양복화되어 갔으나 平居服은 여전히 우리 고유의 옷이 기본형이었고 다소 간소화된 것이었다.

 옛날에는 두루마기(周衣)는 밑받침 옷이었고, 상민은 外衣로 입었으나 갑오경장 이후에 이르러서는 두루마기 一色으로 되어졌다. 그러면서 사계절을 통해 입게 되었다. 여름에는 모시 등으로 곱솔로 바느질하였고, 봄·가을에는 주로 다듬은 모시로 해서 만들고 단은 모두 붙임풀로 붙여 홑단 두루마기로 지었다. 겨울에는 솜을 두어 무명이나 명주 등으로 또는 무늬 없는 비단으로 하였다. 이른봄과 늦가을에는 솜을 두지 않은 겨울 두루마기로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바느질 방법도 달랐다.

 두루마기는 사계절을 통하여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옷이었다.

 麻古子는 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滿洲保定府에서 돌아올 때, 만주인의 馬褂子를 입고 돌아와 이를 그 후 개량하여 입게 되었다. 겨울에는 솜마고자를 입었고 봄가을에는 산뜻하게 紗로 만들어 입었다.

 조끼는 서양인들의 양복이 우리 의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들의 조끼를 본 따 만들어 한복화한 것이다. 겨울에는 겹조끼, 여름에는 홑조끼로 또는 깨끼조끼로 하기도 하여 소지품 보관에 좋았다.

 우리 옷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바지, 저고리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 조선조에 와서도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겨울에는 솜바지·저고리였고, 봄·가을에는 솜을 빼고 겹으로 하였다. 늦봄·이른 가을에는 백이 겹바지·저고리를 입기도 하였는데, 백이란 손으로 박아서 지은 것으로 시접을 베어 낸 것이다. 안팎을 주로 같은 감으로 한다. 여름에는 곱솔로 고의적삼을 하였다. 이렇듯 우리 나라에서는 계절에 따라 옷감이 다르고 따라서 바느질 방법이 달라지면서 맵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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