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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사와 지리 연구

 우리 민족의 역사를 널리 알리려는 노력도 주목할 만 하다. 南宮檍은≪東史略≫에 이어≪조선이야기≫를 지었는데, 그 머리말에서 “단군족의 고유한 자질을 수복하고 모화주의의 오견을 타파하며 학생들에게 자국 역사에 취미를 붙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咸錫憲은≪성서조선≫에<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연재하여,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하나님의 섭리라는 기독교적 사관에서 살펴보았다. 金瑗根은 YMCA의 기관지인≪靑年≫에<海東名公遺事>·<朝鮮古今의 美術大家>·<朝鮮古今의 詩話>·<朝鮮史學大家>·<朝鮮古代名公列傳>·<朝鮮風土紀略>·<朝鮮古代童話>등을 연재하여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기독교 잡지인≪新生≫에서도<조선문학>·<조선고대역사>·<조선시>·<조선의 위인>·<조선화폐>·<전통적 교육기관>·<가면극>·<단오>등의 기사를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이 시기에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우리의 시각에서 정리한 저술들이 나오기도 했다. 白樂濬은 1927년 예일대 박사학위논문으로≪The History of Protestant Mission in Korea≫를 제출했는데, 宣敎史觀을 내세우기는 했으나 한국인이 정리한 최초의 통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연희전문학교의 문과 과장을 맡으면서 朝鮮語學·朝鮮史·國文學 등 과목을 교과과정에 넣어 국학 진흥의 토대를 닦기도 했다.393)閔庚培,≪韓國基督敎史≫(延世大 出版部, 1993), 459쪽. 1928년에 나온≪朝鮮예수敎長老會史記≫는 비록 장로교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역사를 주체적·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한편 김교신은<朝鮮地理小考>에서 조선의 산악·평야·기후·위치 등에 대해 언급한 뒤 “上述한 바와 같이 지리적 單元으로 보아 그 면적과 인구로 보나 산악과 해안선의 지세로 보나 이 위에 天惠로 주신 기후로 보나 …그 待接으로 보나 조선의 지리적 요소에 관한 한 우리가 불평을 토하기 보다 만족과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넉넉히 한 살림살이를 扶持할 만한 강산이요, 넉넉히 인류사상에 큰 공헌을 제공할 만한 活무대이다”라고 평가했는데, 이는 지리적 결정론으로써 한국의 停滯性을 강조하려 한 일제의 植民史觀을 부정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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