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오랜 귀족 정치를 하여 왔으나, 그 중에는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임금님도 적지 않았다.

고구려의 광개토왕은, 임금이 된 후, 20여년 동안이나 불교를 퍼뜨려서, 국민을 단결시키는 한편, 그 국토를 늘여서, 만주 벌판을 모조리 손에 넣고, 침입한 왜적을 전멸시켜, 나라의 위세를 크게 떨쳤다.

한편, 신라의 진흥왕도, 불교를 착실히 믿어서 문화를 발전시키는 한편, 영토를 멀리 함흥 지방까지 넓히고,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화랑도를 길러서 애국심을 높여, 신라 발전의 터전을 닦았다.

이어서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하는 위업을 완성하였다. 불교를 진실하게 믿었기 때문에, 고구려나 백제의 유민도, 차별 없이 대우해 가며, 당군을 몰아내고, 마침내 민족 통일을 이룩한 다음, 문화의 꽃을 피게 하였다.

고려의 태조 왕건은, 마음이 어질고 착했으므로, 신하들에게 추대되어 임금이 되자, 후삼국을 통일하고, 후삼국인들에게 차별 없는 대우를 하며, 영토를 넓혀서, 고려조 500년의 터전을 닦았다.

조선의 세종 대왕은, 집현전을 두어서 학자를 양성하고, 우리 문화의 자랑인 훈민정음을 만드셨다. 한편으로는 잃었던 두만강 가의 국토를 찾아 내고, 토지 제도를 정리하여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좋아지도록 애쓰셨다.

조선 중기의 정조는, 우리 나라를 그르치는 당파 싸움을 없애는 데 애를 썼으며, 문화를 일으키려고 국내외에서 많은 서적을 모아서 규장각에 두고, 학자를 우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