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부, 법원과 같은 나라의 기관이, 여러 가지 일을 한다고 하지만, 그 기관이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우리 국민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곧, 국회의 일을 하는 국회 의원은, 국민의 손에 의하여 선거되며, 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도, 국민의 투표에 의하여 선거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좋은 국회 의원을 선거하면, 국회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요, 우리가 좋은 대통령을 뽑으면, 좋은 공무원을 임명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민주 정치에 있어서는 선거가 중요한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국민은 모두, 이 선거에 참가하여야 하는 동시에, 가장 적당한 사람을, 국민의 대표자로 뽑을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또 공평하게 선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보통 선거, 비밀 선거, 직접 선거, 평등 선거의 네 가지 원칙에 따른다. 보통 선거라 함은, 남녀며, 직업, 재산의 구별 없이, 모든 성인이 선거에 참가하는 것을 말하고, 비밀 선거란, 누가 누구를 선거하였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직접 선거라 함은, 대리인에 의한 선거를 못 하게 하는 것을 말하며, 평등 선거라 함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자격으로 선거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선거 제도 밑에서, 안심하고 가장 뜻에 맞는 대표자를 뽑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