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나 지금이나 먹는 문제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농사짓기를 시작하면서 우리 조상들은 처음에는 잡곡을 주로 먹다가, 논농사가 보급되면서 차차 쌀밥을 즐겨 먹게 되었다.

주식 이외의 반찬으로는 김치, 깍두기를 비롯하여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을 담가 먹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발효시킨 것으로서, 우리 음식의 특징이 되는 것이다.

어머니들은 김치를 담그고 장을 담그는 일에 매우 정성을 쏟았으며, 그것은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 밖에, 별식으로는 설날에 떡국, 추석에 송편 등을 즐겨 먹었으며, 계절에 따라 반찬의 종류와 가짓수도 달라졌다.

근래에는 외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외래 식품이 등장하기도 하였으며, 라면, 통조림 등의 즉석 음식이 나와서 식생활이 많이 간편해졌다. 그러나, 외국에 가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김치와 된장국이라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