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식을 널리 보급할 수 있고, 또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활자와 인쇄술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활자는 대체로 흙 활자, 사기 활자, 나무 활자, 금속 활자 등의 순으로 발달되어 왔다. 활자가 널리 쓰이기 전에는 목판에 새기어 인쇄하였다. 나무판은 배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등을 물에 몇 달 동안 담가 두었다가 소금물로 삶은 다음 응달에서 충분히 말려서, 알맞은 크기의 판자로 만들었다.
판자를 잘 다듬어 그 위에 글씨가 쓰여진 종이를 붙이고 글자를 새겨 완성한 다음, 먹을 칠하여 종이에 찍어 낸다.
고려 시대에 만든 팔만대장경은 박달나무를 베어서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다음, 한 자씩 판에 새긴 것으로, 그 정성이 어떠하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금속 활자는 고려 시대에 처음 만들었으나, 널리 활용한 것은 조선 초기이다.
처음 금속 활자는 가는 모래판 위에 나무 활자를 찍어 낸 다음, 그 자국에 쇳물을 부어서 만들었다.
점점 지혜가 발달하자, 청동을 녹여 찰진흙을 이용하여 반듯한 활자를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금속 활자와 인쇄술도 서양보다 앞섰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의 산물이다.
연구
인쇄술의 발달과 관련하여 다음의 것들을 생각하고 정리해 보자.
○ 인쇄술의 발달은 어떤 점에서 특히 중요한가?
○ 오늘날 인쇄물보다 더 빨리 소식을 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