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지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여 동국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의 지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도로는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가 으뜸이다.

김정호는 전국을 두루 다니며 지도를 만들었는데, 백두산을 십여 차례나 오르내릴 정도로 정성을 다하였다.

그 결과, 만들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1861년에, 오늘날의 지도와 거의 같은 대동여지도를 완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지도에는 각 지방의 자연 환경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정치, 경제, 국방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대동여지도는 높이, 넓이, 길이, 모양 등을 정확하게 줄여서 표시했으며, 오늘날과 같이 기호를 사용해 간편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측량 기술이나 수학의 발달이 뒤따라야 했다.

김정호는 아무도 돕는 사람 없이 혼자의 힘으로 이처럼 훌륭한 지도를 펴냈는데, 이는 일찌기 지도의 중요성을 깨달은 김정호의 열성이 없이는 결실을 보지 못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