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자기는 세계에 널리 자랑할 만한 우리 민족의 으뜸가는 예술품 중의 하나이다.
고려자기는 우리의 가을 하늘과 같은 비취색과 여러 가지 무늬와 모양, 그리고 독특한 상감법 등에서 다른 나라 자기보다 우수하다.
상감법이란 흙으로 만든 그릇에 원하는 무늬를 새기고, 그 새긴 자리에 다시 검거나 흰 색깔의 흙을 채워 넣고 유약을 발라 굽는 것을 말한다.
청자의 은은한 빛깔은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사람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무늬는 국화, 갈대 등의 식물과 학, 오리 등의 새, 그리고 구름 등을 소재로 하였다. 꽃병뿐 아니라 주전자, 향로 등 여러 가지 모양과 용도를 가진 것을 만들었다.
고려자기를 만드는 가마는 좋은 흙과 풍부한 땔감, 그리고 운반이 편리한 곳을 찾아 전라 북도 부안, 전라 남도 강진, 경기도 강화 등 해안 지대의 여러 곳에 마련되었다.
만들어진 자기는 배를 이용하여 수도인 개경으로 운반되었다. 생산이 한창 활발하던 때에는 개경에 있는 한 정자의 지붕을 모두 청자 기와로 올렸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 그 생활의 화려함이 어떠하였으며, 생산이 얼마나 활발하였는지를 짐작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