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에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게 된 이성계는, 어지러워진 고려에 대신하여 새 나라를 세운 후,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고 하였다.

조선 왕조는 불교 대신 유교로써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 원리로 삼았고, 이웃에 새로 일어난 명나라와 친교를 맺었다.

또, 농업을 적극 장려하여 국민들의 생활 안정에 노력하였다.

새 왕조는 개경을 떠나 수도를 한양으로 옮겼다. 개경에는 고려를 따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아서, 새로운 세력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수도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서울은 이 때부터 500여 년 동안 수도가 되어 왔으며, 조선 왕조는 서둘러 여러 곳에 궁궐을 지었다.

한양으로 옮겨 온 조선 왕실은 사당을 지어 먼저 조상께 보고하고, 곧 이어 4대문을 세우고 주변에 튼튼한 성곽을 쌓기 시작하였다.

이 성을 쌓는데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인원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서울은 종각이 있는 종로와 왕궁 앞의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가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 또, 상점을 세울 곳, 관리들이 살 곳 등을 지정하여 주는 도시 계획도 시행하였다.

이와 같이, 한양은 조선의 수도로서 새로운 모습을 갖춘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