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과 경제의 성장으로 발전을 거듭하던 우리 나라는 1979년 말을 고비로 하여 사회가 불안해지고, 경제 사정은 크게 후퇴하였다.

그러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으로 혼란은 짧은 시간에 가라앉고, 제5공화국이 탄생하여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새 시대, 새 역사를 이룩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새로이 힘을 모아 세계로 뻗어 가면서 공산 침략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도 분명해졌으며,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뚜렷해졌다.

우리의 과제는, 첫째로, 민주주의의 토착화에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러는 동안 우리가 이룩해야 할 민주주의 국가가 어떠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풍토에 맞는 민주주의를 키워 나가야 한다.

둘째로, 복지 사회의 건설이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도 모든 국민이 복되게 사는 사회 건설에 있다. 모든 국민이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나, 불의의 사고나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자기 능력에 따라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겠다.

세째로, 민족의 오랜 소원인 국토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국토의 통일은 오늘날의 많은 민족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과제의 해결과 더불어 명랑한 사회, 부지런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 정의가 언제나 이기는 사회를 건설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