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건너가 활동한 모습을 알아보자.
고구려, 백제, 신라는 중국에서 불교와 학문을 받아들여 우리 문화를 크게 발전시켰다. 학교를 세우고 역사책을 만들었으며, 전국 각지에 큰 절을 세웠다.
우리 조상들은 발달된 우리 문화를 다시 이웃 일본에게도 전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문화를 전해 주는 일에 힘썼지만, 그 중 담징과 왕인의 활동이 컸다.
담징은 고구려의 승려로서 일본에 건너가 책과 공예품 등을 전하고 종이, 붓, 먹, 물감, 맷돌 등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담징은 그림에도 뛰어난 재주를 지니고 있었다. 일본의 옛 도읍지인 나라 근처에 있는 호류사라는 절에는 담징이 그린 금당 백화가 전해 왔었으나, 1948년 불에 탔다. 이 벽화는 매우 뛰어나 동양 3대 미술품의 하나로 알려졌었다.
한편, 왕인은 백제의 학자로서 천자문, 논어 등의 책을 일본에 전해 주었다. 그는 그 곳에서 오래 머무르며 일본 임금과 태자의 스승이 되어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일본 사람들로 하여금 비로소 한문과 유학을 알게 하였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금도 왕인을 높이 떠받들고 있다.
또한, 신라의 문화도 일본에 전해져 그 곳의 학문, 기술, 예술 등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일본 곳곳에는 삼국이 전해 준 문화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