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봉건 제후의 세력 확장에 따라 왕권이 약화되고, 직할지가 너무 서쪽에 치우쳐 있어서 이민족의 침입을 받기 쉬웠다. 이러던 중 견융의 침입을 받아 수도를 동쪽의 낙읍(지금의 뤄양)으로 옮기니(기원전 770), 전자를 서주, 후자를 동주라고 한다. 동주 시대에는 왕권이 쇠약하여 제후 회의에서 뽑힌 강력한 제후가 정치를 사실상 맡게 되니 이를 패자라고 하며, 이 시대를 춘추 시대(기원전 770~403)라고 한다.
그 뒤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춘추 시대에는 100여 개가 훨씬 넘었던 제후국이 차차 10여 개로 통합되었는데, 이 때를 전국 시대(기원전 403~221)라고 하며, 그 중 대표적인 제후국을 ‘전국 칠웅’이라고 한다. 이러한 군웅 할거 시대가 오래 계속되다가, 기원전 3세기에 이르러 관중 평야에 있던 진이 6국을 차례로 정복하여 전국을 통일하니, 마침내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가 이룩되었다(기원전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