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는 건국 초부터 중국의 북변의 흉노를 치기 위하여 장건을 대월지에 사신으로 파견하였는데, 이것이 한의 동서 교역의 계기가 되었다. 장건은 비록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였으나, 서역의 사회와 산물을 알아 무제에게 상세히 보고하였다. 또, 무제는 이광리로 하여금 파미르 고원을 넘어 대원국에까지 원정하게 하여 한의 위력을 크게 떨쳤다. 이 원정으로 아라비아 종의 말과, 목숙과 포도 등 서방 세계의 희귀한 식물이 한으로 수입되었다. 이로써 이른바 ‘비단길’이라고 일컬어지는 톈산 남북로가 더욱 개척되었는데, 이 길을 통하여 중국의 비단과 칠기 등이 서방 세계로 수출되었다.

무제 이후부터 한은 톈산 남로의 경영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그러나, 왕망이 중국을 통치하던 혼란기에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하였는데, 후한 초에도 그것을 되찾지 못하였다. 그 뒤 명제 때에 반초가 다시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회복하였으며, 반초의 부하 감영은 대진국과의 교통을 열기 위하여 페르시아 만까지 다녀왔다.

한편, 해상을 통한 동서 교역도 있었는데, 후한 환제 때에 대진왕이 보낸 사신의 선박이 안남 북부에 들어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