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에 당쟁이 성하고 있던 12세기 초에 만주 지방에서는 여진족이 세운 금의 세력이 강해졌다. 송은 이러한 금과 동맹을 맺어 요를 쳐서 쓰러뜨렸다(1125). 그러나, 이를 계기로 송의 무력함을 알게 된 금은 송의 화북 지역을 침입하여 흠종을 납치하여 가니, 이를 ‘정강의 난’이라고 한다(1127).
그 뒤 송은 임안(지금의 항조우)을 도읍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키니, 이 후를 남송이라고 한다(1138). 남송은 화이수를 국경으로 하여 금과 남북으로 대립하였는데, 금과의 대립 초기에는 금에 대한 주전론과 평화론이 대립, 분열되었으나, 평화론자들이 득세하여 금과 화약을 맺어서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 뒤 남송은 비교적 평화가 계속되었으며, 농업 기술의 진보에 따른 생산의 증가 및 견직과 도자기 무역을 통하여 경제적 안정을 누렸다. 그 뒤 남송은 몽고족의 침입을 받아 멸망하고 말았다(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