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으로는 르네상스가 만발하였던 이탈리아도 정치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에 시달리는 형편이었고, 오스트리아나 프랑스 등 주변의 강대국의 침입과 간섭 또한 만만하지 않았다. 당대의 가장 뛰어난 역사가요 정치 이론가였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이러한 정치 정세를 배경으로 저술되었다. 그는 정치를 종교나 윤리로부터 분리시키고, 정치적 지도자는 경우에 따라 목적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마키아벨리즘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군주론’은 많은 정치가들의 애독서가 되었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통일을 갈망하였으나,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리상의 발견으로 지중해 무역이 쇠퇴하자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의 꽃도 시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