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회는 곧 공화제를 선표하고, 다음해 1월에는 루이 16세를 처형하였다. 이를 전후하여 온건파인 지롱드 당과 과격파인 자코뱅 당의 대립이 격화되어 1793년 6월에는 자코뱅 당이 지롱드 당 의원들을 추방하고 정권을 장악하였다. 이어, 국민 공회는 1791년의 헌법보다 훨씬 민주적인 헌법을 제정하였으나, 국내외의 반혁명 세력이 날로 커지고, 국내 경제 사정이 악화 일로를 걷게 되자, 자코뱅 당은 로베스피에르가 주도하는 공안 위원회를 중심으로 혁명 정부를 조직하여, 헌법의 실시를 보류하고 공포 정치를 실시하였다.

공포 정치는 수많은 사람을 단두대로 보냈으나, 국내외의 반혁명 세력을 타파하기 위한 비상 수단이었다. 그리하여 국내의 반란을 진압하는 한편, 외국의 침략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였으며, 최고 가격제 등 통제 경제로 국내 경제의 안정에 노력하였다. 한편, 봉건적 공납을 무상으로 폐지하여 농민을 달랬다. 그러나, 1794년 7월 반대파에 의하여 로베스피에르 자신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로베스피에르의 몰락과 더불어 공포 정치는 끝났으나, 혁명에 대한 국민의 열의도 식어 갔다. 1795년 새로이 총재 정부가 수립되었으나, 부패하고 무능하였다. 1799년 영국이 중심이 되어 프랑스에 대한 동맹이 결정되자, 그동안 혁혁한 무공으로 두각을 나타낸 코르시카 출신의 나폴레옹이 무력으로 총재 정부를 쓰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