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드에 이어 고전 경제학을 발전시킨 영국의 맬더스나 리카아도는 다 같이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주장하고 국가의 간섭을 배격함으로써 자유 방임주의 내지 경제적 자유주의를 내세웠다. 그들은 이러한 입장에서 노동자의 빈곤과 비참을 어느 정도 긍정하였다. 맬더스는 그의 유명한 ‘인구론’에서 식량에 비하여 인구가 엄청나게 큰 비율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지 않으면 빈곤과 비참은 인류에게 있어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리카아도는 지주의 지대, 자본가의 이윤, 그리고 노동자의 임금은 경제를 움직이는 주된 힘이지만, 그 중 지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독특한 지대론을 전개하는 한편, 임금은 언제나 노동자 계급을 존속시키는 수준에 머문다고 주장하였다.

고전 경제학자들의 이러한 엄격한 의미의 자유 방임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는 오늘날 통용되지 않고 있다. 영국의 밀은 고전 경제학의 계열에 속하면서도 그들과는 다른 주장을 하였다. 그는 노동자에게 단결권과 임금 인상의 기회가 마련되어야 하며, 미성년자의 노동을 보호하고, 비참한 생활 조건이나 노동 조건의 향상을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또한 선거권의 확대와 교육의 보급, 그리고 여성 참정권까지도 주장하였다. 밀의 폭넓은 인도적인 자유주의는 유럽 자유주의의 주류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