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몰락 후 각국 대표들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인에 모여,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헝클어진 유럽의 사태를 수습하였다. 이 비인 회의(1814~1815)를 주재한 오스트리아의 재상 메테르니히는 완고한 보수주의자였고, 회의를 지배한 정신은 정통주의라는 보수적이고 반동적인 정신이었다. 정통주의라 함은 과거의 지배자가 돌아오며 옛 영토를 회복하는 것으로, 유럽을 혁명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 각국에서 싹튼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를 억압하는 보수적이고 반동적인 비인 체제가 성립하고, 메테르니히가 이를 주도하였다.

비인 회의와 더불어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의 제창으로 성립한 신성 동맹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로이센, 그리고 영국 사이에 맺어진 4국 동맹은 비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 기구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메테르니히의 보수적 반동 정치가 오래 갈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