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에는 만주인에 의하여 한인이 지배당하기는 하였으나, 사회 구조는 명대와 비슷하여 향신층이 사회를 지배하였다. 은본위의 경제 구조도 명대와 유사하여, 여러 가지 상공업이 발달하였으며, 외국 무역도 활발하였다. 외국 무역에서는 에스파니아, 포르투갈에 이어 영국이 막대한 은을 지불하고 차, 자기, 비단 등을 수입하여 갔다. 18세기 후반부터는 꽝뚱성의 꽝조우만에 한하여 외국 무역이 허락되었다. 이 외국 무역에서는 특허 상인인 공행만이 거래를 전담하는 독점 형태이었다. 수출량이 증대됨으로써 은이 수입 초과 현상을 보여 명대에 일조편법으로 성립된 은본위제가 지정은제로서 완성되었다.

청대 전기까지는 가벼운 세금 때문에, 민중들의 생활이 명대에 비하여 향상되었다. 그러나, 고종 말기부터의 무거운 세금의 징수, 상인들의 농간 및 도시에 근거를 둔 대지주에게 토지가 집중됨으로써 나타난 농촌의 몰락 현상, 그리고 급격한 화폐 경제의 발전에 따른 심각한 영향 등이 농촌 사회를 불안한 지경으로 몰고 갔다. 농민들은 원 말기에 유행한 바 있던 백련교를 다시 지나치게 믿어, 현실의 고난을 장차의 구원의 약속으로 극복하고자 하였다. 18세기 말에 일어난 비밀 결사인 백련교도의 난은 바로 이와 같은 실정에서 유발된 것이다. 또, 청조의 통치력이 차차 약화되자, 한민족들의 민족 사상도 다시 대두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청 말에 이르러서는 더욱 현저한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