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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럽 관계

지리상의 발견으로 유럽은 아시아에 이르는 동⋅서양의 신항로를 개척하여, 인도양, 태평양의 해상권과 향료 무역권을 이슬람 상인으로부터 탈취하였다. 유럽 인들은 종래 아시아의 물산, 특히 중국의 비단과 동남 아시아의 향료는 이슬람 상인의 중계 무역에 의지하여 구입하고 있었는데, 이 신항로가 개척된 뒤 이들은 직접 현지에 와서 필요한 물건을 싸게 구입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었다. 신항로 개척 초기에는 포르투갈과 에스파니아 상인들이 그 이익을 독점하였으나, 차차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무역 활동에 가담하여 대부분의 이익을 차지하게 되었다.

중국에 대한 유럽 각국의 접촉도 이와 같았다. 포르투갈 및 에스파니아 상인들이 중국에 오자, 명조에서는 조공국으로 알고 제한된 무역을 허락하였다. 에스파니아는 필리핀의 마닐라를 근거지로 하여 중국의 상인과 거래하였으며, 포르투갈은 1557년경으로부터 마카오를 조차하여 무역을 하였다. 그 뒤 중국과의 무역에 네덜란드와 영국 등이 참가하였다. 청나라가 중국을 통치하면서부터 초기에는 명대의 예와 같이 조공 무역의 형식을 고집했지만, 강희제 때부터는 조공국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과세만 지불하면 무역을 허가하게 되었다. 얼마 뒤 영국은 네덜란드를 누르고 중국 무역을 거의 독점하게 되었다.

유럽 각국들은, 멕시코와 페루에서 얻은 막대한 양의 은을 사용하여 중국의 차와 비단을 수입하여 갔다. 영국은 소비 물자를 사가면서 귀한 은을 지불하여야 하는 불합리성과, 꽝조우에서만 무역하여야 하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하여 건륭제 때 매카트니 대사를 청에 보내어 그 시정을 교섭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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