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상의 발견 이후 계속된 식민지 쟁탈전이 18세기 중엽에 일단락을 짓게 되자, 유럽 각국의 식민지에 대한 관심이 차차 희박해지고, 오히려 국내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이 19세기에 유럽 각국에서도 진행되어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고, 민족주의의 기운이 일어나 독일과 이탈리아가 통일을 달성하게 되자, 19세기의 80년대부터 유럽 열강의 식민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식민지 획득을 위한 경쟁이 전보다 치열해졌다. 그리하여, 유럽은 마침내 제국주의 시대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산업 혁명으로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나라들은 공업 생산에 필요한 원료나 식량의 공급지로서, 그리고 공업 제품의 판매 시장 및 국내에 축적된 자본 시장으로서 식민지를 필요로 하게 되어, 이의 획득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이유 이외에, 식민지를 가지는 것이 국가의 위신을 높이고 우월감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정치적 이유 또한 유럽 열강의 식민지 경쟁을 자극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이미 상당한 식민지를 가지고 있던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물론, 새로이 통일을 달성한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 러시아, 일본까지도 제국주의 대열에 참가하였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허약하거나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곳을 찾아 이를 식민지화하거나 경제적으로 지배하려고 앞을 다투어 나서게 되었으며, 그러한 경쟁은 자연히 이해 관계의 대립을 낳게 되어 국제 관계를 긴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와 같이, 자본주의의 발달과 민족주의로 말미암아 강대국이 무력이나 다른 방법으로 뒤떨어진 곳을 식민지화하려고 진출하는 것을 제국주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