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얻은 지혜를 오늘날 어떻게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배워 온 대로 민족의 우수한 능력과 재질을 오늘에 되살려 바로 이해하고 확인하며, 그것을 근거로 해서 앞으로의 민족사 발전에 적용시킴으로써 앞날의 도약의 정신적 기저가 되게 연결시켜야 할 것이다. 또, 전통 문화를 비판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하여 창조적으로 계승, 유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과 같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일대 격동기에 처해 있을수록 과거 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민족의 전통 문화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선택을 명확히 하여, 새로운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방향이 정립되어야만 바람직한 내일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민족의 저력을 옳게 찾아 높은 수준의 국민적 자각과 반성을 가지게 하며, 새로운 문화 건설의 저해 요인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우리 민족은 여러 차례 이민족의 침입을 받았으나, 지혜와 용기로 이를 번번이 극복하였다. 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긍지와 조국 수호의 불타는 사명감이 충만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는 한때 외래 민족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민족사 자체를 유린당한 일은 없었다.

이로써, 민족의 역사가 살아 움직이고 있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물리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어, 오늘의 역사적 사명으로 되살려야 할 것이다.

더우기 제5공화국은 정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모든 비능률, 모순, 비리를 척결하며, 국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민주 복지 국가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우리 나라의 장래는 밝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