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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Ⅲ. 민족의 독립 운동
  • 1. 민족 운동의 동향
  • (1) 세계의 민족 운동

(1) 세계의 민족 운동

약소 민족의 시련

1919년 1월부터 제1차 세계 대전의 뒤처리를 위하여 전승국들의 강화 회의가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이 강화 회의의 기본 원칙은 미국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14개조의 평화 원칙이었다. 그 중에서도 민족 자결주의 원칙은 식민지 상태에서 해방과 독립을 열망하는 약소 민족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 원칙은 전승국의 식민지에는 적용되지 않았고, 패전국이나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던 일부 약소 민족에게만 적용되었다. 따라서,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에 성립된 베르사유 체제에서는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이 독립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필리핀과 인도를 비롯한 전승국들의 식민지는 민족 자결주의 원칙의 제창에도 불구하고 해방과 독립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이에 식민지 지배하에 있었던 대다수의 약소 민족들은 계속해서 시련을 겪게 되었다.

한편, 1917년의 11월 혁명으로 공산주의 체제를 확립한 소련은 코민테른을 결성하여 반제국주의 민족 운동 및 약소 민족의 독립 운동과 연계를 꾀하면서 공산주의 세력을 침투시키려고 하였다.

아시아 각국의 민족 운동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에 아시아 각국에서는 반제국주의 민족 운동과 독립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중국에서는 1919년에 대규모의 민족 운동인 5⋅4 운동이 일어났다. 이는 베이징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본의 21개조 요구 철폐, 친일 관리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로 시작되어 곧 전국으로 퍼졌다. 각계 각층의 중국인이 적극 호응한 5⋅4 운동은 반제국주의, 반군벌, 국권 회복을 위한 민족 운동으로 그 역사적 의의가 컸다. 이후, 쑨원의 국민당은 중국 공산당과 제휴하여 제1차 국공 합작을 이룩하였고, 그의 뒤를 이은 장제스가 북벌을 단행하여 난징에 국민 정부를 수립하고 이어서 베이징의 군벌 정부를 타도하여 중국 통일을 달성하였다.

인도에서는 간디를 중심으로 완전한 자치를 내세우고 비폭력, 불복종의 민족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이어서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는 민족 운동도 대두하여 그 후 꾸준히 계속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오스만 제국은 전후에 많은 영토를 상실하고 소국으로 전락하였다. 케말 파샤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을 퇴위시키고 새로운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대대적인 근대화 작업을 추진하여 근대 국가로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리고 이란과 이라크 등도 점차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로 성장하였다.

한편, 동남 아시아의 각국에서도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민족 독립 운동이 꾸준히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들 나라의 독립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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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민족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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