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 제국

4세기 중엽 차카타이 한국(汗國)이 쇠퇴한 틈을 타서 일어난 티무르는 한위(汗位)에 올라 사마르칸드를 도읍으로 정하고 대제국을 세웠다. 그는 북인도와 서남 아시아를 침공하여 오스만 터어키를 격파하고 동쪽으로 진격하여 명을 치려다가 죽었다(1405). 티무르가 죽은 후 제국은 내분이 생겨 여러 나라로 갈라지더니 15세기 말에 이르러 멸망하고 말았다.

수도 사마르칸드는 중앙 아시아의 국제적 대시장으로 번성하였다. 티무르 제국의 문화는 아라비아⋅페르시아 및 중국 계통의 여러 요소가 결합된 것이다.

오스만 터어키

오스만 터어키는 티무르 제국에 눌렸던 세력을 다시 회복하여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켰다(1453). 그 후 세르비아⋅알바니아를 예속시키고 다시 이란과 이집트를 정복하여, 1517년에 오스만 터어키 황제는 이슬람의 교주가 되었다.

칼리프의 지위를 계승하여 종교와 정치의 두 권한을 잡은 술레이만 1세 때에는 세력이 가장 커져서 유럽 제국까지 위협하였고, 카이로⋅콘스탄티노플 등 동서 교류의 요지를 차지하였다. 이와 같은 터어키의 세력에 눌려 유럽 상인들은 바다 길을 통하여 동양과의 무역을 꾀하게 되었다. 한편 오스만 터어키는 비잔틴 문화를 계승하여 장엄한 이슬람 사원을 수없이 건축하였다.

무굴 제국의 성쇠

티무르 제국이 멸망한 후 티무르의 후손인 바베르는 인도에 침입하여 델리를 수도로 하고 무굴 제국을 세웠다(1526). 그 후 아구라로 천도하더니 데칸 고원을 제외한 인도 전 지역과 아프가니스탄을 합하여 대제국을 이룩하였다.

무굴 제국은 중앙 집권적인 정치를 하여 이슬람 교도와 힌두 교도를 잘 융화시키고 인종의 차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목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융합은 오래 계속되지 못하여 국세가 약화되고 결국 영국의 세력에 굴복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