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 전쟁과 중국의 문호 개방

꽝뚱을 근거로 중국과의 무역을 독점한 영국은 인도에서 산출되는 아편(阿片)을 중국에 팔아 큰 이익을 얻게 되었다. 아편은 중국의 경제 생활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사회 풍습에도 큰 피해를 주는 것이므로 청에서는 아편의 수입을 금지하였으나 밀수입이 더욱 심해 갔다. 이에 조정에서는 린쩌쉬(林則徐)를 꽝뚱에 보내어 아편 수입을 단속케 하였다. 린쩌쉬는 효과가 없으므로 아편을 몰수하여 불태워 버리고 영국 상인들에게 아편 수입을 금지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영국은 이 요구를 거부할 뿐 아니라 꽝뚱을 점령하고, 아모이와 니팡을 거쳐 난징으로 쳐들어갔다. 이것이 아편 전쟁인데, 청은 영국의 근대적 무력 앞에 굴복하고 1842년 난징 조약(南京條約)을 맺었다.

홍콩(香港)을 영국에 넘겨 주고 꽝뚱⋅아모이 등 항구를 개방토록 한 난징 조약은 중국의 문호를 개방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 후 중국은 미국⋅프랑스 등 열강과도 잇달아 통상 조약을 맺고 문호를 개방하였다.

일본의 문호 개방

18세기 중엽 외국의 선박이 일본과의 통상을 희망하고 일본 근해에 나타났으나, 토쿠가와 바쿠후는 쇄국 정책을 고집하였다. 미국의 페리 일행이 4척의 군함을 가지고 와서(1853) 통상을 요구하자 이에 놀란 바쿠후에서는 다음에 회답할 것을 약속하고 이들을 돌려 보냈다.

미국은 페리를 다시 파견하여 약속에 대한 회답을 요구하니, 일본은 할 수 없이 화친 조약(和親條約)을 체결하고 1858년에는 다시 수호 통상 조약을 맺었다. 이리하여 일본은 처음으로 미국에게 문호를 개방하니 이로써 약 200년간 계속된 쇄국 정책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