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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 6. 세계의 움직임과 우리 나라의 근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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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일본과 러시아의 다툼

[1] 일본과 러시아의 다툼

러시아 세력의 침투

청일 전쟁이 끝나자 러시아는 일본이 랴오뚱 반도를 차지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독일⋅프랑스와 합세하여 삼국 간섭(三國干涉)으로 랴오뚱 반도를 청에게 돌리도록 하였다.

이러한 간섭에 성공한 국제 정세를 본 민씨 일파는 러시아와 가까이 하여 일본 세력을 몰아 내려고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에 초조해진 일본 공사 미우라(三浦梧樓)는 일본 세력을 돌이키려고 군대를 거느리고 궁중에 뛰어 들어 민비를 살해하고 친러파를 내쫓는 등 또 한 번 만행을 저질렀다. 이를 을미 사변이라고 한다.

민비 살해 사건은 국민의 배일 감정을 폭발시켜 각처에서 소요가 일어나니, 친러파는 국왕을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기게 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아관 파천(俄館播遷)으로서 이 결과 친일 내각은 무너지고 친러 내각이 들어섰다. 고종이 1년이나 외국 공관에 머무는 동안 우리 나라의 철도 부설권⋅광산 채굴권⋅항만 사용권 등이 일본을 비롯하여 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미국 등 여러 나라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대한 제국의 성립

이러한 정세를 걱정한 독립 협회는 서재필⋅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여러 지사들이 자주 독립을 부르짖으며 민중을 깨우쳤다. 고종은 여론에 따라 아관에서 경운궁(덕수궁)으로 돌아온 다음 국호를 대한 제국(大韓帝國)이라 고치고 광무(光武)라는 연호를 써서 우리가 독립 제국임을 세계에 선포하였다.

그러나 정부는 외국 세력에 눌리어 자주적 정책을 시행치 못하였으므로, 독립 협회는 독립문을 세우고 신문을 내어 민중을 계몽하고 우유 부단한 정부를 공격하였다. 정부는 황국 협회를 만들어 이를 방해하니 민중들은 더욱 동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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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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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전쟁

청일 전쟁 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은 심하여 갔다. 러시아가 랴오뚱 반도를 반환케 한 후 청과 비밀 협정을 맺고 이어 뤼순과 따렌을 조차하니 일본은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1900년 청에 의화단(義和團) 사건이 일어나서 중국 청년들이 외국 세력을 몰아 내고자 하였다. 러시아는 이 기회에 만주에 대군을 이끌고 들어왔다. 일본은 러시아의 세력이 한국에 들어올 것을 염려하여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대립해 오던 영국과 동맹을 맺었다.

그 후 러시아 군대가 용암포(龍岩浦)까지 진출하자 일본과 러시아는 만주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다(1904).

일본은 기습 작전을 써서 뤼순을 점령하고 봉천으로 밀어 올라가 육전을 유리하게 이끌었고, 해군은 발틱 해에서 달려 온 러시아 함대를 대한 해협에서 격파하였다. 이에 러시아의 패전이 뚜렷해지자 미국의 알선으로 포오츠머드 조약이 맺어졌다. 일본은 이 때부터 단독으로 우리 나라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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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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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침략

러일 전쟁이 일어나자 한국은 중립을 선언하였으나, 일본 군대는 서울에 진주하여 한국의 영토를 보전한다는 구설로 한일 의정서(韓日議定書)를 꾸미고, 한국의 철도와 항구(港口)를 일본이 전쟁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본은 다시 제1차 한일 협약(第一次韓日協約)을 체결하고 자기네가 천거하는 외국인을 고문으로 채용하게 한 다음, 중요한 외교 안건은 미리 협의토록 하는 고문 정치를 질시하였다. 정치의 실권이 일본이 추천한 고문의 손으로 넘어 가자 여러 나라의 외교 사절은 본국으로 돌아가 버렸다.

일본은 러시아라는 경쟁자를 완전히 물리치고 나서 1905년에 을사 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였다. 이로부터 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자주성을 잃었으며, 일본은 통감부를 두어 한국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민영환(閔泳煥; 충정공)과 조병세(趙秉世) 같은 이는 조약 체결에 반대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자결하였고, 국민들의 반대 소리가 전국에 들끓었다. 이토오 히로부미가 통감으로 들어오자 여러 곳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그 중에도 민종식⋅최익현⋅백낙구⋅신돌석 등이 이끄는 의병이 일본과 맹렬히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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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충정공
민 충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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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족 반역자들은 일진회(一進會)를 만들어 일본에 협조하고 일신의 영달만을 꾀하였다. 일진회의 대표적인 인물은 송병준⋅이용구와 같은 무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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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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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용어》

을미 사변, 아관 파천, 광무, 독립 협회, 의화단, 의병, 포오츠머드 조약, 한일 의정서, 을사 조약, 통감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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