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움직임

통일 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민족의 염원을 무시한 공산주의자들은, 북한 주민의 지지를 받는 민주 세력을 제거하여 실권을 장악하고, 유우엔의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도 거부한 채, 마침내 자기들대로의 공산 정권을 조직하였다.

그리하여, 양민의 재산을 빼앗고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니, 많은 주민들이 줄을 이어 북한을 탈출하여 대한 민국으로 월남하였다. 이 때, 공산주의자들은 남쪽으로 자유를 찾아가는 사람을 막기 위해서 38도선 일대에 삼엄한 경계를 폈으나, 자유 대한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은 죽음도 불사한 채 늘어만 갔다.

이 때,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북한에 있던 산업 시설을 뜯어 갔을 뿐만 아니라, 양민을 괴롭히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소련군에 아부하여 북한에 공산 정권을 수립하고 남한까지도 적화시키려고 하였다.

공산당의 난동

대한 민국 수립 당시의 우리 나라 경제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38도선은 국토의 분단뿐만 아니라 경제 생활마저 두 조각으로 갈라 놓아, 우리의 생활은 더욱 어려웠다.

북한이 풍부한 지하 자원과 수력 자원을 가졌고, 일제의 침략 때의 공업 시설을 지니고 있는 데 비하여, 남한은 농업 중심이었고, 전력도 부족했으며, 또 경공업 중심의 공업 시설밖에 없었다.

당시, 이와 같이 경제적으로 불리했던 대한 민국을 더욱 곤경에 몰아 넣기 위해,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의 정의를 저버리고 전력의 공급을 끊어 한동안 우리 나라는 큰 곤란을 겪었다.

한편, 공산주의자들은 대한 민국의 사회 질서를 교란시키기 위하여, 각지에서 난동을 사주하여 파업과 파괴를 일삼았으나 아무 효과도 얻지 못했다. 또, 공산주의자들은 대한 민국의 각 기관이나 군대에까지 그 세력을 침투시켜 반란을 꾀하였다.

제주도와 여수, 순천 지구에서 일으킨 반란은 대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군경이 신속하게 이에 대처하여 진압하였으며, 그들의 만행은 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더 이상 발붙일 수가 없었다.

공산주의자들은 학생들 사이에도 파고들어 애국 청년 학생들을 이간시켜 서로 싸우도록 조종하였으며, 위조 지폐를 만들어 우리 경제계를 혼란시키는 등 갖은 악랄한 수법을 다 써서 난동을 자행하였다.

그들의 만행은, 자유를 아끼고 조국의 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에 의해 외면을 당하고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하게 되자, 그들은 대한 민국에 대한 무력 남침을 기도하였다.

6⋅25 남침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군비를 증강하면서 무력 남침을 준비하고 있을 때, 미국은 이러한 사태를 바로 보지 못하고 남한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마저 철수시켰다. 이 때,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남침 준비를 감추기 위해서 위장 평화 정책을 썼다.

미군이 철수하자, 남침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북한 공산군은 드디어 38도선을 넘어 자유 대한에 불법적인 침략을 해 왔다(1950. 6. 25.).

새 국가 건설에 열중하고 있던 우리는, 소련제 무기로 무장한 괴뢰군의 불법적인 기습 공격을 받아 처음에는 열세에 놓여 국군은 일시 작전상 후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 정부는 공산군의 남침을 피해 수원,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내려가 총 반격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산군의 불법 남침은, 공산주의는 국가와 민족도 모르고 적화 야욕에만 불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셈이 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 민족이 입은 손실은 막대하였다.

공산군 격퇴

공산군의 침략이 일어나자, 미국의 요구로 소집된 유우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공산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유우엔 군의 한국 파견을 결의하였다. 그리하여, 미국을 위시한 16개국이 세계 평화와 자유 수호를 위해 우리 나라에 군대를 보내 와, 유우엔의 깃발 아래 국군과 함께 싸웠다.

한때, 낙동강까지 후퇴하여 전세가 매우 위급하였으나, 재정비 강화된 국군과 유우엔 군은 용감히 싸워 서울을 수복하였다. 이어서, 이 기회에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38도선을 넘어 공산군을 쫓으며 북한으로 진격하였다.

국군은 압록강과 두만강 깊숙이까지 진격하여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듯하였으나, 뜻하지 않은 중공군의 불법 개입으로 다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중공군은 인해 전술로 밀고 내려왔다. 그리하여, 한때 서울을 다시 내주었으나, 전력을 가다듬은 국군과 유우엔 군은 서울을 재탈환하고, 적을 다시 38도선 부근까지 밀고 올라갔다. 그 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이러한 속에서, 전쟁에 지친 공산군은 남침의 실패를 깨닫고 소련을 내세워 휴전을 제의해 왔다. 유우엔 군과 공산군 사이에 2년여에 걸쳐 휴전 회담이 진행되었다. 이 때, 우리 겨레는 완전 통일이 아닌 휴전에 반대하였으나, 결국 휴전이 이루어졌다(1953).

재건⋅부흥 운동

6⋅25 남침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입은 피해는 너무나 컸다. 인명의 피해만 해도 막대하였으니, 전투에 의한 사상자가 수십만이었고, 전재민은 수백만에 달하였다. 또, 전쟁으로 인한 물질적인 피해도 컸다. 많은 건물을 비롯하여 도로, 교량, 중요한 공장과 발전 시설 등이 파괴되었다.

휴전이 성립된 후, 대한 민국은 황폐한 국토의 재건과 부흥에 전력을 기울였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 우방들도 물심 양면으로 우리를 지원하였다. 그리하여, 복구 사업은 급속히 진행되어 생산 활동이 활발해졌다. 교통, 통신, 운수 기관이 나날이 개선, 발전되었고, 전기 등 기간 산업 시설이 마련되어 갔다. 교육 기관도 확충되어 전란 전보다 활발한 교육 사업을 펼 수 있었다.

한편, 국방에 있어서도 군사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과 한⋅미 상호 방위 조약을 맺어 공산 침략에 대비하였다.

6⋅25의 교훈

6⋅25의 공산 침략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도전으로서, 동족 상잔의 비극이었다.

근대 과학 무기와 막대한 병력을 동원하여 남북으로 후퇴와 진격을 거듭한 3년간의 전쟁으로 우리 국토는 황폐할 대로 황폐해졌다. 이로 인한 물질적 손해는 물론, 인명의 피해도 막대하였다. 전투원의 희생뿐만 아니라, 학살, 납치로 인한 일반 민중의 피해도 매우 컸다.

한편, 6⋅25 남침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반공 신념은 더욱 굳어졌다. 그것은 선전과는 다른 그들의 정체를 실제로 보았기 때문에 얻어진 귀중한 교훈이었다. 전란 중에 수많은 북한 동포가 자유와 평화를 찾아 사선을 넘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기고, 4만여 명의 공산 포로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자유의 땅에 남았음을 보아도 그 실정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밖으로는 세계사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즉, 유우엔 군의 출동으로 세계 각국이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집단 안전 보장의 군사 작전을 폈으며, 자유 세계가 공산 침략에 대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가지고 대처하게 된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