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해(1722)에 유봉휘(柳鳳輝), 조태구(趙泰耉), 김일경(金一鏡) 등이 목호룡(睦虎龍)을 부추겨 이천기(李天紀)와 백망(白望)이 반역을 모의한다고 고하게 하였다. 삼수(三手)【하나는 대급수(大急手)라 비수(匕首)이고, 다른 하나는 소급수(小急手)라 독약(毒藥)이며, 마지막 하나는 평지수(平地手)라 교지(矯旨)이다.】의 이야기를 창출(倡出)하여 무고한 옥사를 크게 일으켰다. 노론(老論)의 4대신【김창집(金昌集), 이이명(李頤命), 조채태(趙泰采), 이건명(李健命)】과 3재신(宰臣)【이만성(李晩成), 김운택(金雲澤), 홍계적(洪啓迪)】과 3무장(武將)【이홍술(李弘述), 이우항(李宇恒), 윤각(尹慤)】과 8곤사(梱師)【백시구(白時耉), 이상집(李尙◆), 유취장(柳就章), 이헌(李瀗), 김시태(金時泰), 유성추(柳星樞), 오서종(吳瑞鍾), 심진(沈搢)】이 모두 원통하게 죽임을【유성추는 섬에 유배됨.】 당하고, 그 나머지도 죽거나 귀양 간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선천(宣川)의 수군 방영(水軍防營)을 육군 방영(陸軍防營)으로 고치고, 청남북(淸南北) 9영장(營將)은 5영(營)【전영(前營)은 선천, 후영(後營)은 중화(中和), 우영(右營)은 순천(順川), 좌영(左營)은 자산(慈山), 중영(中營)은 숙천(肅川)】만을 남겨서 토포사(討捕使)를 겸하게 하였다. 삼충(三忠) 중 오두인(吳斗寅), 이세화(李世華)는 숙종[肅廟] 때 증시(贈諡)되었는데 증(贈) 영의정(領議政) 박태보(朴泰輔)는 이때에 와서 ‘문열(文烈)’이라는 시호를 하사하였다. 경주(慶州)에 신라(新羅)의 시조(始祖)를 모시는 사당을 숭덕전(崇德殿)이라 부르고 참봉(參奉) 2명을 두어 그 후손들로 하여금 그 직을 세습하게 하였다. 문신종(問辰鍾)과 수총(水銃) 2기(器)를 만들라 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