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실성왕 6년 ○ 고구려 광개토왕 16년 ○ 백제 전지왕 3년】
왜가 대마도(對馬島)에 병영을 설치하고 군사를 조련하며 식량을 비축해두고 신라를 내습하려 하였다. 왕이 군대를 내어 먼저 공격할 것을 의논하였으나, 미사품(未斯品)이 만류하여 그만두었다.
○ 백제 왕이 북연(北燕)에 사신을 파견하여 조빙하였다. 북연 왕 고운(高雲)의 조부 화(和)는 본래 고구려의 지서(支庶)이다. 고운이 연(燕)나라에서 벼슬하였을 때 연왕 모용보(慕容寶)가 아껴 아들로 삼고 모용씨(慕容氏)를 성으로 주었다. 운의 후손이 연왕이 되면서 다시 성을 고씨(高氏)로 바꾸자 왕이 사신을 보내 동족의 우의를 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