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2
  • 고려기(高麗紀)
  • 태조(太祖)
  • 대조선 개국 기원전 457년 을미 [태조 18년]

대조선 개국 기원전 457년 을미 [태조 18년]

【신라 경순왕 8년 ○ 후백제 견훤 43년 ○ 고려 태조 18년 ○ 이 해 신라가 망하였다.】

견훤의 아들 신검(神劍)이 견훤이 어린 아들을 즉위시키려는 것을 알고 난을 일으키자, 견훤이 달아났다.

○ 신라 경순왕이 사방의 토지가 모두 다른 자의 소유가 되어 나라의 형세가 고단하고 미약해지자 이에 여러 신하들과 고려에 투항할 것을 모의하였다. 왕자가 간하며 말하기를, “마땅히 충신 의사와 함께 죽음으로써 스스로 지키고 힘이 다한 뒤에야 그만두어야 합니다. 어찌 천년 사직을 하루아침에 가벼이 다른 자에게 주시려 합니까?” 하였으나, 왕이 말하기를, “외롭고 위태로움이 이와 같아 형세가 능히 보전할 수 없다. 또한 무고한 백성들을 참혹한 죽음을 당하여 간과 뇌가 땅바닥에 으깨어지게 할 수는 없다.”라고 하고, 서찰을 보내어 고려 왕에게 항복을 청하였다.

왕자는 통곡하며 왕을 떠나 급히 개골산(皆骨山)으로 들어갔다. 【바위에 기대어 집으로 삼고 베옷 입고 풀을 뜯어먹으며 살다가 죽었다. 역사에 그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다.】

경순왕이 고려에 이르자 고려 왕이 교외에 나가 맞이하여 위로하고, 유화궁(柳花宮)에 유숙하게 하여 장녀 낙랑 공주(樂浪公主)를 처로 삼게 하였다. 경순왕이 신하의 예로써 고려 왕을 알현할 것을 청하므로, 이에 뜰에서 알현하는 예배를 받고 정승(政丞)으로 삼으니 지위가 태자의 위에 있었다. 나라를 없애고 경주(慶州)로 하였다.

○ 혁거세 원년 갑자년으로부터 경순왕 말년 을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55대로 박씨가 10대, 석씨가 8대, 김씨가 37대이고, 여왕이 세 사람, 역년(歷年)은 모두 99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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