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유수(西京留守) 조위총(趙位寵)이 정중부 등을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군사를 일으키자 절령(岊嶺) 이북 40여 성이 모두 호응하였다. 평장사(平章事) 윤인첨(尹鱗瞻)을 파견하여 삼군(三軍)을 거느리고 가서 격파하였다.
○ 이의방(李義方)이 흉악하고 방자함이 날로 심하여 같은 반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살해당하였다. 정중부는 화가 자신에게 미칠까 염려하여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정중부의 아들 정균(鄭筠)이 서경에 종군(從軍)한 승도(僧徒)들을 꾀어 이의방을 죽이고 그의 무리를 잡아들여 모두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