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라가 왕의 아우 강릉대군(江陵大君) 기(祺)를 불러 입조하였다.
○ 정당문학(政堂文學) 이조년(李兆年)이 치사(致仕)하고 돌아왔다. 【이조년은 뜻과 절개가 견고하고 확실하여 왕에게 감히 간언하였다. 미움을 받아도 매번 들어와 알현하니, 왕이 신발 소리만 들어도 말하기를, “이조년이 온다.” 하면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기다렸다. 이때에 이르러 왕이 음란하고 방종함이 매우 심하였다. 재집(宰執)이나 대간(臺諫)으로 감히 간하는 자가 없었는데, 이조년이 홀로 지적하기를 거리낌이 없었다. 왕이 고치지 못하자 마침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