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라에서 이색(李穡)에게 한림 지제고(翰林知制誥)를 제수하였다. 【이색은 이곡(李穀)의 아들로써 호는 목은(牧隱)이다. 원나라에 들어가 과거에 응시하였는데, 대책(對策)을 시험관 구양현(歐陽玄) 등이 크게 칭찬하며 제2갑(第二甲)을 주어 마침내 이 관직에 제수한 것이다.】
○ 원나라가 군사를 징발하여 남정(南征)을 돕도록 하자, 유탁(柳濯)·최영(崔瑩) 등을 파견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나아갔다. 【그 때 천하가 크게 소란하였다. 유복통(劉福通)·한산동(韓山童)이 하남(河南)에서 난리를 일으켜 홍건(紅巾)이라 하였다. 장사성(張士誠) 역시 강회(江淮)에 웅거하며 서로 향응하였다. 원나라에서 승상 탈탈(脫脫)을 파견하여 정벌하게 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군사를 징발하므로 유탁 등을 파견하여 싸움을 돕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