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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전 21년 신해 [공민왕 20년]

기원전 21년 신해 [공민왕 20년]

신돈(辛旽)을 처형하였다. 【신돈이 왕으로부터 총애를 받아 베개를 지니고 궐 안으로 들어와 궁궐을 음란하게 만들고 안녕과 총애를 마음대로 휘두르며 은혜와 원수를 반드시 갚으니 세가 대족(世家大族)이 주살되어 거의 없었다. 신돈이 스스로도 자신의 권세가 대단함을 알고 왕이 꺼려함을 두려워하여 마침내 반역을 꾀하니, 왕이 신돈을 유배하도록 명하였다. 대간(臺諫)에서 글을 올려 쟁론(爭論)하므로 이에 처형하였다.】

○ 모니노(牟尼奴)를 불러 태후전에 들였다. 모니노는 곧 신돈의 비첩인 반야(般若)의 소생이다. 신돈이 죽음에 이르러 왕이 모니노를 불러들여 태후전에 들이고, 시중(侍中) 이인임(李仁任)에게 말하기를, “원자(元子)가 있으니 내가 걱정할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신돈이 사비(私婢) 반야를 맞아들여 임신이 되자 반승(伴僧)의 집에 가서 출산하도록 하였는데, 반승의 어머니가 기르다가 1년도 못되어 아기가 죽었다. 반승은 신돈으로부터 꾸지람을 받을까 무서워 모습이 닮은 다른 아이를 구하여 그 아이를 지목해 두었다가 나중에 집에 데려다 길렀다.”라고 하였다. 반야 또한 그 아이가 아닌 줄은 알지 못하였다. 왕이 일찍이 후사가 없음을 걱정하였는데, 하루는 미행하여 신돈의 집에 이르렀다. 신돈이 그 아이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원컨대 전하께서 양자로 삼으시어 대를 이으소서.” 하니 왕이 웃으며 답하지 않았으나 마음으로는 허락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불러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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